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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 시인 맹호연의 시, 춘효(春曉)

중국어 공부를 하다가 문화 탭에서 시 한 구절을 발견하여 포스팅을 해본다.

중국 당나라 시인 맹호연의 시, 춘효

맹호연(孟浩然)은 중국 당나라의 시인으로 이름이 호(浩)이고, 자가 호연(浩然)이었다. 

그는 25살에서 35살 사이에 중국 녹문산 이라는 곳에 칩거하며 학문을 닦았고, 그 이후에 진사 시험을 치렀으나 낙방하게 된 뒤로부터는 고향에 처박혀 은둔 생활을 하였다.

고독한 시골 생활을 즐기며 자연의 유유자적하고 한적한 정취를 본인만의 담담한 어조로 표현한 시를 많이 남겼었다. 

중국에서는 도연명의 뒤를 잇는 전원시인으로 불리우고 있다.


맹호연의 시 - 춘효(春曉 - 봄날의 새벽)

(이하 원문과 병음으로 기재한다.)

春眠不覺曉 
Chun mian bu jue xiao,
處處聞啼鳥 
chu chu wen ti niao.
夜來風雨聲
ye lai feng yu sheng,
花落知多少
hua luo zhi duo shao.

해석
봄 잠에 새벽이 오는 걸 깨닫지 못했으나,
곳곳에서 새 지저귀는 소리 들리네.
간밤에 비바람이 몰아치었는데
꽃잎은 얼마나 떨어졌을꼬.

단어에 대한 고찰
曉 xiao 는 새벽과 동틀 무렵을 의미한다.


不覺 bujue 는 원래 그렇게 여기지 아니한다-이지만 이 시에서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해석하면 된다.


聞 wen은 듣다 라는 뜻이다.


작품에 대한 해설과 고찰해보기

본 시는 맹호연이 녹문산에 칩거하던 시기인 25세에서 35 사이에 쓴 작품이라고 한다.

봄날의 새벽에 대하여 화려하지 않으나 자연스럽고 담담하면서도 아름답게 묘사했다. 오언절구로 이루어진 본 시는 2구의 새 울음소리와 3구의 빗소리처럼 청각을 통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형상화하였다.

맹호연은 작품을 통해 봄날에 대한 애절함 그리고 봄이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절묘하게 나타냈다 평가받고 있다.

그가 작성한 시집으로 맹호연집이 총 4권이 있고 약 200 수의 시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맹호연은 속세와 선계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편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의 나와도 조금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선하고 이상적인 것을 추구하는 나이지만 각박한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기에 그 괴리감으로 종종 번아웃이 오고 힘들어할 때가 있으니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한국이나 중국이나 그런 고민들로 앓는 사람은 계속 있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 참, 중국의 유명한 시인 중에 두보(杜甫) 라는 사람도 있던데 (시를 읽어본 적은 없지만 하도 유명하고 중국어 선생님에게 들어서 이름만은 알고 있다)

나중에는 두보의 시도 원어로 한번 읽어보고 해석해보아야 겠다.

최근에 중국어 공부를 조금 소홀히 한 것 같아서 아쉽다. 나도 미라클 모닝을 시작해볼까. 하루 한 시간씩이라도 복습하고 학문을 갈고닦아야 조금이라도 잘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공부하면서 좋은 팁이 될만한 공부 방법과 공유 정보가 있으면 블로그에도 기록해봐야겠다.

이상 중국 당나라 시인 맹호연과 그의 시에 대해 알아보았다.